아웃라이더스 세계관으로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던 팬들에게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개발사 피플 캔 플라이(People Can Fly)가 ‘제미니(Gemini)’라는 코드네임으로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죠. 개발 중단 이유는 퍼블리셔와의 문제, 특히 결제 및 소통(커뮤니케이션) 문제 때문이라고 합니다.
피플 캔 플라이는 공식적으로 퍼블리셔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과 팬들은 이 퍼블리셔가 다름 아닌 스퀘어 에닉스(Square Enix)일 것이라고 강하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작인 아웃라이더스(Outriders)를 스퀘어 에닉스가 퍼블리싱했기 때문이죠. 또한, ‘프로젝트 제미니’가 바로 아웃라이더스 2일 것이라는 추측도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보면, 우리가 기대했던 아웃라이더스의 후속작 개발이 퍼블리셔와의 문제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는 매우 실망스러운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의 관계는 게임 개발 과정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퍼블리셔는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마케팅 및 유통을 담당하며, 때로는 개발 방향에 대한 조언이나 피드백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반면 개발사는 게임을 실제로 만들죠. 이 관계가 원활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투명한 소통과 계약에 따른 정확한 결제가 필수적입니다. 피플 캔 플라이의 발표는 이러한 기본적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음을 시사하며, 이는 프로젝트 진행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결제 문제는 개발팀의 사기와 운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줍니다. 개발자들의 급여, 사무실 유지 비용, 개발 도구 및 소프트웨어 비용 등 모든 것이 자금 흐름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계약된 마일스톤 달성 시 지급되어야 할 자금이 제때 들어오지 않거나, 계약 내용에 대한 이견으로 지급이 지연된다면 개발팀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한, 소통 부재는 오해를 낳고 중요한 결정이 지연되게 하며, 결국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비효율성을 초래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누적되면 결국 ‘프로젝트 제미니’의 경우처럼 개발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
아웃라이더스는 2021년 4월에 출시된 코옵 기반의 SF 루트 슈터 게임입니다. 출시 초반에는 기술적인 문제와 서버 불안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독특한 클래스 시스템과 파밍의 재미, 그리고 핵심 슈팅 메커니즘은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후 ‘월드 슬레이어(Worldslayer)’ 확장팩을 통해 스토리와 콘텐츠를 확장하며 꾸준히 팬층을 유지해왔죠. 비록 완벽한 게임은 아니었지만, 잠재력과 매력을 가진 게임이었기에 많은 팬들이 후속작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후속작은 전작의 단점을 보완하고 세계관을 더욱 확장할 기회가 될 수 있었을 테니까요.
이번 ‘프로젝트 제미니’의 중단 소식은 이러한 팬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자, 현재 게임 산업의 불안정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간 게임 업계는 정리 해고, 프로젝트 취소, 스튜디오 폐쇄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퍼블리셔들은 점점 더 수익성이 확실한 프로젝트에만 투자하려 하고, 개발 과정에서의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사에 더 큰 압박을 가하는 경향도 보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의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수 있으며, ‘프로젝트 제미니’ 같은 비운의 사례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피플 캔 플라이는 ‘프로젝트 제미니’ 외에도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로젝트 대거(Project Dagger)’, ‘프로젝트 레드(Project Red)’, ‘프로젝트 빅토리아(Project Victoria)’ 등 다양한 코드네임의 신작을 개발 중이죠. 이는 한 프로젝트의 리스크가 전체 스튜디오의 존폐로 이어지지 않도록 분산시키는 전략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재적인 아웃라이더스 2가 될 수 있었던 ‘프로젝트 제미니’의 개발 중단은 분명 큰 손실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개발사들은 계약 체결 시 더욱 신중해야 하며, 계약 내용을 명확히 하고 분쟁 발생 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합니다. 퍼블리셔 역시 개발사를 단순한 하청 업체가 아닌 동반자로 인식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소통과 결제 시스템을 유지해야 장기적으로 좋은 게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팬들 입장에서는 안타깝지만, 게임 개발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너무 큰 기대를 갖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과연 ‘프로젝트 제미니’는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요? 피플 캔 플라이가 다른 퍼블리셔를 찾아 개발을 재개할 수도 있고, 아니면 이대로 영원히 멈춰버릴 수도 있습니다.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부디 피플 캔 플라이가 이번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고, 그들의 다른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비록 ‘아웃라이더스 2’라는 이름이 아니더라도, ‘제미니’ 프로젝트가 다시 생명을 얻는 날이 오기를 희망해 봅니다. 팬들에게는 아쉬움만 남는 슬픈 소식입니다.









